44.국지성소나기
여행길에 정말 우연히 마주한 풍경이다. 울란바토르 귀갓길, 오랜 운전으로 피곤함이 쌓이던 시간인데 기가막힌 풍경이 옆 초원에 펼쳐졌다. 주변은 따가운 햇살이 비치고 있었지만 딱 한 지점에 검은 구름과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차량이 모두 차를 세우고 구경을 했었다. 몽골사람에게도 좋은 구경거리임에 틀림없다. 또,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울란바토르 북쪽하늘에서 몇 시간에 걸쳐 번개가 사이키 조명 터지듯 무섭게 몰아치던 현상도 있었다. 가끔식은 이 세상 것이 아닌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몽골
2021. 6. 27.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