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겨울저녁의 스모그
안개처럼 자욱한 연기로 가득한 시내. 울란바토르의 겨울 공기는 굉장히 좋지 않다. 저녁시간 귀가하면 판자촌이나 게르촌에서는 나무, 갈탄등으로 불을 때기 시작한다. 게르에서는 천막 중앙에 몽골식 난로가 있으며 크기가 큰 판자집에서는 패치카라고 부르는 흙 난로가 있다. 패치카는 옛날 한국의 군대 막사에서도 많이 사용하던 난방방식이다. 총 가구수가 30만가량 되는데 이중 35%가량이 게르나 판자촌의 환경이다. 즉 10만개의 매연굴뚝이 있다는 의미이며 이런 연기가 모여 도시를 뒤덮는다. 더욱 안좋은 점은 울란바토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고, 또한 겨울철에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기에 초원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많은 수의 시민들은 주말에는 테렐지국립공원이나 공기좋은 캠프에 가서 하..
몽골
2021. 7. 12.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