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어기누르 가는 길
누르는 호수를 뜻하는 말이다. 어기누르는 옛 수도인 하르호린에서 북쪽으로 70km쯤 위치해 있는 크지 않는 호수이다.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한참을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초원의 오사시스 같은 존재이다. 어기누르를 가기위해서 하르호린에서 출발하면 좌우사방이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오가는 차량도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시야에 어떤 인공물이나 사람을 보기 힘들다. 세상을 다 소유한 듯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몽골
2021. 7. 2. 12:24